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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전의이씨] 이원배 묘갈문

김윤식 2021. 2. 23. 17:04

전의이씨 이원배는 꽃다운 19살에

사랑하는 아내와 딸 하나를 두고 눈을 감았다.

그의 묘갈문을 이이명 선생이 짓고,

그 글을 친할아버지 이징하 선생이 전서로 썼다.

아내 경주김씨는 이이명 선생의 외손녀이니,

이원배는 외손녀사위이다.

두 분 선생에게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애틋했을 테니

영결의 마음은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었으리.

 

이 묘갈문은 금석집첩 제151책 국(鞠)에 실려 있다.

제151책에는 단명한 수재들의 비문이 여럿 보인다.

이이명 선생의 <소재집(疎齋集)>에도 이 글이 실려 있는데,

몇 글자가 다르다.

비문을 새기면서 상황에 맞추어 몇 글자를 고친 듯하다.

 

금석집첩: 교토대 도서관 소장